뉴질랜드 2
By summertime sadness | 2018년 12월 4일 |
웰링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버스를 탔다. 여행 내내 인터버스를 여섯 번 정도 탔는데, 놀랐다가 적응했다가 지겨워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제 세네 시간 정도의 버스 여행은 아무것도 아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눈 깜짝하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하고 싶진 않아. 크라이스트처치는 2011년 대지진을 겪어 아직도 부서진 흔적이 많은 도시였다. 대성당 두 개는 골조가 남은 채로 속을 드러내보이고 있었고, 그 광경을 비 내리는 날과 맑은 날에 마주했다. 속상했다. ECCE! TABERNACULUM DEI CUM HOMINIBUS 라고 기록된 성당의 입구가 남았고 그 곁의 구조물은 사진으로 남아 과거의 영광을 기록하고 있었다. 버노피 파이를 여행에서 처음으로 먹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