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By DID U MISS ME ? | 2018년 12월 23일 |
관람 환경은 대한극장. 스포일러는 아주 미세하게.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는 말했다. "시네마토그래프(영화)는 과학의 산물이다." 영화가 탄생한지 100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시작을 '오락적 흥미'로 볼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묘사'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저 말에 따르면 적어도 발명가인 뤼미에르 형제 입장에선 후자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 관점에서 본다면, <로마>는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까놓고 말해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요소들이 프레임 곳곳에 산재해있는데, 그게 이 영화의 대단한 지점이다. 사실 촬영적인 측면에서나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나 딱히 높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FRANK
By Night does not necessarily mean darkness | 2014년 10월 9일 |
하릴 없이 Y와 시내를 쏘다니다가 즉흥적으로 봤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사실 간단하다. "넌 절대 프랭크가 될 수 없어. 세상에 프랭크는 단 한명 뿐이야." 재능 없는 평범한 사람이 헛된 꿈을 꾸었을 때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세상은 늘 그렇다. 한 명의 프랭크와, 프랭크를 동경해서 프랭크가 되고 싶어하는 99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그 99명이 택할 수 있는 노선은 크게 두 가지다. 프랭크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좌절해서 본인의 인생을 말아먹거나, 프랭크가 되겠다는 유아적인 집념에 사로잡혀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싸이코가 되거나. 영화를 보는 내내 존(돔놀 글리슨)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었다. 본인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에 젖어 사는 병신
"The Bad Batch"의 트레일러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8월 12일 |
이 영화에 관해서는 여전히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의외로 저예산인 듯 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살리는 데에 주력하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죠. 개인적으로 그래서 이 작품에 관하여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 작품이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가 망할 거라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기는 하죠. 일단 한 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은 그럭저럭 입니다.
[더 셰프] 지루한 요리영화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5년 11월 9일 |
요리영화로서의 미덕도 드라마도 없는 영화 원제는 Burnt인데 불에 덴게 아니라 미지근한 물에서 반신욕하는 느낌 (실제로 중간 졸뻔;;) 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존 웰스 어거스트를 좋게 봤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누군가에게 맡기고 태업한거 아닌가 싶은... 드라마도 아이템만 박혀있고 구축하는데 모래버켓으로 찍은 듯한 느낌이라 뻔한데 그마저도 엉성한게 허허... 오랫만에 시간아까웠던 작품 차라리 그럴꺼면 요리에 공을 들였으면 모르겠는데 요리도 놓치고 드라마도 놓친 요식에 가까운 영화 집에서 느긋하게 딴짓하며 볼게 아니라면 비추 안그래도 나온 영화들도 많은데;;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할게 딱히 없.... 애딸린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