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과 예절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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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예절 단상

20년전쯤, 멀티플렉스가 보급되기 이전의 극장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개봉관이고, 또 하나는 부도심에 자리잡은 중소형 극장입니다. 보통 개봉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다음 영화 개봉으로 넘어가면 그때 중소형 극장들이 그 영화를 받아서 상영하게 되곤 했습니다. 지금처럼 디지털 데이터로 상영하는게 아니라 필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봉관에서 보는게 가장 화질이 좋고, 중소형 극장으로 넘어가게 되면 화질에 열화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극장을 가면 개봉관은 입석도 자리가 없을만큼 사람이 꽉 들어차지만, 중소형 극장은 처음 며칠을 넘기면 굉장히 한산합니다. 극장에 들어가면 거의 텅 비어있어서 혼자나 친구 몇명이 독차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죠. 전 그 분위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