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학개론, 2012
By :: inmost archive of yorq | 2013년 5월 21일 |
건축학개론 엄태웅,한가인,이제훈 / 이용주 나의 점수 : ★★★★ 사랑이라는 미명은 한낱 치장일 뿐, 결국 잘해주고 싶다는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게, 사랑을 알기 전 남자의 사랑 아닐까. 그리고 그 욕망이 시들면 사랑도 끝났다고 말하는 게, 사랑을 하기 전 남자가 믿는 사랑 아닐까. 첫사랑이란 그 욕망마저 마음껏 채울 수 없던 서툴고 서툰 날의 기억.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그 분함에 대한 증언이자, 자책으로 얼룩져 돌이킨다면 전혀 다를 텐데 라는 식의, 지긋한 허황으로의 귀착 아닐까. 처음인 너는 유일하기에 대체되지 않는 특별함 그 자체이며, 뒤이어 오는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되기에, 너는 나의 맨바닥에 직접 닿아있다. 그렇게 너는 여전하게, 가장 강렬하게 내게 육박해 있다.
건축학 개론 - 첫사랑이라는 환타지
By SARABANDE | 2012년 7월 13일 |
![건축학 개론 - 첫사랑이라는 환타지](https://img.zoomtrend.com/2012/07/13/e0086235_4ffeb7e434e7b.jpg)
건축학 개론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이용주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의 데뷰작이었던 불신지옥은 절망하는 한국의 중하층 계급이 삶을 붙들기 위한 방편으로 받아들이는 종교적 광기를 잘 보여주면서 지금의 한국을 잘 드러내는 공포영화이면서 현실의 메타포가 까지 깔린 뛰어난 영화였기 때문이다. 건축학 개론은 하지만 전혀 다른 영화이다. 그렇다고 첫사랑에 대한 멜러 드라마라기 보다는 첫사랑에 대한 (정확히 말하면 현재 30,40 대 한국)남성의 환타지에 철저한 고증으로 짜여진, 마치 그 환타지에 대한 설계도를 가지고 마치 건축물과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느끼겠지만, 이 영화에서 집을 짓는 행위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회복의 은유가 된다. 기억은 항상 우리에게 폐허로서 존재한다. 그 어
2013 설날 특선영화 '건축학개론' 등 편성표
By ML江湖.. | 2013년 2월 6일 |
![2013 설날 특선영화 '건축학개론' 등 편성표](https://img.zoomtrend.com/2013/02/06/a0106573_5111c2080c4d8.jpg)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명절 특수를 노리는 특선영화 편성들. 날이면 날마도 오는 게 아닌 민족 대명절 설날과 추석에만 편성되는 극장표 흥행 신작들이 공중파에 대거 찾아왔다. 대신에 올해는 설 연휴가 너무도 짧은 나머지, 영화 편성도 그리 많지 않다. 눈에 띄는 한국영화론 <건축학개론>과 <내 아내의 모든 것> 정도. 외화는 재미보다는 드라마적인 작품 <언터처블 : 1%의 우정>과 <제리 맥과이어>,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2편격인 <뉴문>의 액션 판타지 로맨스 정도다. 위 포스터는 SBS와 MBC 방영 작품들인데.. 낯설지않게 사골처럼 우려먹는(?) <써니>는 잘못 나온 것이니 착오 없으시길.. SBS는 설날 당일 '건축학개론' 흥행작
영화‘건축학 개론’
By 별 &amp; 모닥불 | 2012년 4월 23일 |
![영화‘건축학 개론’](https://img.zoomtrend.com/2012/04/23/a0112416_4f948658461f4.jpg)
- 우리의 생활은 모두 감동(感動)이다. -이 영화는 지난 3월 22일에 개봉되었고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롱런 가도를 달리는 한국영화다. 이 영화가 왜정 때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나온 이상(李箱), 김해경(金海卿)이 쓴 시, ‘건축 무한 육면각체’를 각색한 영화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상(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