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악녀/옥자
By 퀸즈의화요일밤 | 2017년 9월 12일 |
택시운전사 영화의 큰 줄기는 마찬가지로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던 변호인과 같다. 공부 대신 데모나 해싸는 대학생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기성세대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싸움에 동참하고 나아가 최전선까지 밀고 가는 이야기다. 역시 변호인과 마찬가지로 약자들이 조직적인 국가의 폭력 앞에 도리 없이 쓰러지는 모습은 정말 보고 있기 괴로웠다. 어떨게 될 지 다 알면서도 그랬다. 모두가 지적하는 후반의 택시추격전은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하는 광주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정신을 상징화했다고 받아들였다. 물론 가차없이 잘라서 변기물에 내려버리는 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 장면에 크게 정신을 빼기지 않은 건 다 박중사 덕분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꽤 많은 이들이 이 마지막 검문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긴장감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