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2017) 감상
By Back in the Saddle | 2017년 10월 8일 |
원작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고, 순전히 영화로만 평함 이 영화만의 매력으로 크게 두 개를 들겠다. 첫째로는 전쟁영화의 포맷에서 말로 하는 액션으로도 충분히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의 대화 씬은 대개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할지에 대한 논쟁을 다룬다. 세자를 보낼까/말까? 기습을 할까/말까? 항복할까/말까? 이는 등장인물이 미천한 아랫것들이 아니라 왕, 고위 관료 위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전쟁영화판에서 좀 유니크한 특징이 아닌가 싶다. 여튼 이 말로 하는 액션은 극의 큰 줄기를 잡아주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긴장감 조성도 잘 했다고 본다. 둘째로는 학교에서 주입된 척화파 개XX론을 (비록 허구를 동원했으나)일부 씻어냈다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병자호란에서 조선이 이기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