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渇き, The World of Kanako, 2014): 과유불급
By 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 2014년 12월 14일 |
![갈증(渇き, The World of Kanako, 2014): 과유불급](https://img.zoomtrend.com/2014/12/14/d0016524_548d7c33c3f93.jpg)
어떤 평론가가 '화상을 입힌다'는 표현을 써서 이 영화를 평했던데, 진심 공감한다. 너무 차가워서 혹은 너무 뜨거워서 관객들에게 화상을 입히는 영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그야말로 갈데까지 가고 싶었던 것 같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겨운 이미지를 총동원해서 엮어놨다. 전작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나 <고백>에서도 보여줬던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으로 견뎌기 어려운 서사, 견디기 어려운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익스트림 클로즈업도 너무 빈번하게 쓰여 눈이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여러번이었다. 뭔가 중간중간에 타란티노 흉내를 내고 싶었던 흔적이 보이지만 영화의 톤앤매너하고 맞지도 않았던 것 같고. 배우들의 양식화된 연기가 도마에 오르는 것 같던데 하시모토 아이와 츠마부키 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