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By 꿈의정원 | 2014년 9월 16일 |
하루키는 그랬다. 음악이란 좋은 것이다. 음악에는 항상 이치와 윤리를 초월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와 함께 엮인 아름답고 개인적인 정경이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말한다. 난 음악이 좋아. 음악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을 아주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주거든. 비긴 어게인이 그렇다. 내내 흐르는 빛나는 음악들이 평범했을지 모르는 이 영화를 한없이 특별하게 만든다. 그 여운을 이기지 못해 영화의 ost를 주문했고, 노래의 한 소절을 계속 흥얼거리고 있으며, 키이나 나이틀리를 아끼는 배우의 목록에 추가했다. 무엇보다 나는 비긴 어게인을 보는 동안, 아니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한참 뒤에도 내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