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By Sensibility | 2012년 10월 21일 |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혼자 돌아오는 어두운 길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땅만 보며 걸어오면서 part of the list를 조용히 읊조리듯 부르며 왔다. 바람 쌩쌩- 마음은 툭- 한동안 하도 많이 들은 탓인지 가사 하나하나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귀가 기억하고 입술이 움직여 저절로 불러지는 노래이다. 이제 이 노래는 평상시에는 잘 듣지 않게 된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왠지 아무 때나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를 특정 상황으로 데려가는 기분이 든다. 책상 바깥의 햇빛이 점점 낮아질 때까지 그리고 어떤 빛도 주위에 없을 때까지 들었던 그 날. 하나도 특별하지 않았던 그 날이지만 이 노래에 의해 그 때의 기억과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