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오형제 크라우즈 인사이트 마지막화.
하지메의 게르사드라를 "죽인다." 는 말 자체가 왠지 의미심장하지 않나? 딱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불교의 화두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 아닌가? 일각에서는 이게 바로 지성이 가진 근거에 대한 극한의 압박으로 표현하던데 실제로 하지메는 끝까지 자신에 대해,세상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얻으려 한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서 말이다. 이때문에 하지메는 완전체 히어로가 되는 것이다. 정의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통해 독선이 아닌 진실한 정의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원펀맨의 사이타마와는 다른 의미의 완전체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이타마가 거칠고 보다 원색적이라면 하지메는 철학적이라고 해야 하나? 어쩌면 원펀맨이나 독수리 오형제 크라우즈 인사이트나 이상적인 히
일렉트라 우먼 & 다이나 걸 Electra Woman and Dyna Girl (2016)
By 멧가비 | 2016년 8월 5일 |
16회 한 시즌을 끝으로 더 이어가지 못 한, 그러나 의외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76년의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짧은 호흡의 미니 시리즈를 편집한 버전인 듯 한데 편집이 매끄러워 딱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 동명의 원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트맨과 로빈'의 영향 아래 태어난 여성판 다이나믹 듀오 쯤되는 작품. 작품의 질이나 무게감과는 별도로 그래도 비교적 (그 시대에 맞는) 정통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던 원작과 달리 본작은 장르 패러디에 충실하다. 슈퍼히어로 영화이기 보다는 슈퍼히어로 클리셰에 대한 농담들과 동시에 본격 미국식 코미디들이 눈에 띄는데, 우버 택시, 땅콩 알러지, 성질 고약한 헐리웃 셀러브리티 등 미국 시트콤 등으로 익숙한 농담들로 가득하다.
스파이더맨 3 / Spider-Man 3 (2007)
By 멧가비 | 2014년 4월 26일 |
흔히 3부작의 끝을 말아먹은 망작 쯤으로 치부하던데, 물론 앞의 두 편엔 조금 못 미쳐도 그 정도 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말 그대로 앞의 두 편이 너무 좋았을 뿐이지, 이 것도 어디 내놓으면 수작 이상 걸작 이하 정도 소리는 들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다. 에이 시발 걸작이라고 하면 좀 어때. 베놈 비주얼도 그 정도면 좋다. 어차피 덩치 캐릭터의 갈 길이라곤 헐크처럼 완전 CG거나 저거넛처럼 어설픈 거한이거나 그 것도 아니면 라이노처럼 아얘 설정 자체를 뜯어 고치는 길 뿐이다. 베놈이 막 헐크처럼 존나 거대할 필요는 없다. 스파이더맨보다만 크면 됐지. 게다가 어딘가 카니지를 연상시키기도 해서 더 좋았다. 샌드맨의 탄생 장면은 그 엄청나게 디테일한 CG에 반하게 된다. 다 떠나서 세 편을 거치면서 점점 눈
원더우먼 (2013)
By 히어로무비 | 2017년 5월 24일 |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3)감독: 샘 발콤 출연: 릴리 밴더빌트, 클레어 그랜트, 앨리샤 마리 2013년에 발표한 3분 짜리 단편영화. 사실 일종의 팬필름이다. 그냥 데미스키라에서의 괴물과의 전투와 이쪽 세상에서의 테러리스트들과의 전투 장면을 교차편집하여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꽤 괜찮게 만들었음. 특히 본 사람들은 원더우먼 역의 배우에 대해 극찬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쁘장한 배우가 아닌 진짜 강인한 턱선을 가진 원더우먼스런 느낌의 배우가 맡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제작한 레인폴 필름에서 유튜브에 공개한 후, 아직까지도 갤 가돗보다 이쪽이 훨씬 낫다는 반응이 많다.TV용 영화로만 만들었어도 좋았을 작품이다. 여기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