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디스, 좀비의 탈을 쓴 흔한 로맨스
By ML江湖.. | 2013년 3월 21일 |
![웜바디스, 좀비의 탈을 쓴 흔한 로맨스](https://img.zoomtrend.com/2013/03/21/a0106573_5149cc061e727.jpg)
좀비물의 원형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모양새로 나선 영화 <웜바디스>. 그냥 저런 좀비물이 아닌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며 메시지를 던지는 꽃거지 아니, 꽃좀비가 한 소녀와 사랑에 빠져 스크린을 또 다시 어슬렁댄다. 기존의 '좀비=호러'라는 전형적인 공식에서 탈피해 살아 있는 시체 좀비가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발칙한 상상의 로맨스물로 장르적 변용을 꾀한다. B무비의 전형적인 좀비물은 그간에 슬래셔무비로 천착돼 인간을 무던히도 살육하고 잡아먹으며 공포감을 안겨온 게 사실. 그래서 취향을 타는 영화로 인식돼, 많은 홀대 속에서도 다소 매니아틱한 감성을(?) 일으키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해 왔다. 좀비물의 대부 '조지 로메로'가 쌓아놓은 그 좀비탑은 그렇게 대중적이진 않았지만, 아직도
정우성 + 김하늘,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컷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8월 10일 |
![정우성 + 김하늘,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컷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5/08/10/d0014374_55a3172a6fcc0.jpg)
오랜만에 멜로물 이야기 입니다.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아가면서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같은 감독의 단편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이미 블라인드 시사에서 평가가 좋았다고 하네요.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By 멧가비 | 2016년 8월 3일 |
![터보 키드 Turbo Kid (2015)](https://img.zoomtrend.com/2016/08/03/a0317057_57a15ac9a524a.jpg)
기본 설정은 간단하다. 핵으로 문명이 붕괴된 세계관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클리셰로 구성된 심플한 플롯 위에 B급 취향을 자극하는 많은 레퍼런스들이 고명처럼 얹혀있는 재미난 영화. 자세한 설정은 언급되지 않지만 핵폭탄 이후의 세상이라는 암시가 있다. 게다가 코믹북의 소재일 뿐인 것처럼 묘사됐으나 사실은 실존했었던 슈퍼히어로 "터보 라이더"와 사악한 로봇의 존재. 대략, '터미네이터'처럼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핵까지 터뜨려 공멸한 세계관 쯤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후야 뭐 당연히 '매드 맥스'인 거고. 무법 지대의 위협들을 피해 안전하게 살아가던 소년은 '애플'이라는 소녀를 만나는데 이 둘의 이야기는 제법 산뜻한 틴 로맨스의 구성에도 접근한다. 선댄스
각시탈, 비극의 전조곡 바보 '신현준'의 각시탈
By ML江湖.. | 2012년 6월 14일 |
![각시탈, 비극의 전조곡 바보 '신현준'의 각시탈](https://img.zoomtrend.com/2012/06/14/a0106573_4fd909fa64da4.jpg)
애초에 예상이 가능한 그림이었다. 더군다나 오래되었지만 허영만의 원작만화까지 있는 상황에서 '각시탈'의 이야기는 사실 정체나 실체를 감추듯 드러낸 채 흘러가는 어떤 영웅담으로 그칠 공산이 컸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안에서 변용을 꾀한다. 그렇다고 그런 변용이 대단한 것도 아니다. 드라마가 주는 감동적 코드를 근원적으로 끄집어내며 제대로 감정이입케 만든다.그렇다. 이 넘의 몹쓸(?) 탈바가지가 문제였다. 그것도 형이 먼저 쓰는 바람에 불러오는 어떤 피바람 아니, 비극의 전조를 알리는 이강산으로 분한 신현준의 각시탈이었다. 위처럼 화려하고 정의롭고 영웅담스런 컨셉을 차치하더라도, 멘발의 기봉이와 한끗 차이 바보 이강산은 주야를 오가는 이중생활로 조선바닥을 누비며 영웅처럼 활약했다. 하지만 영웅에겐 시련이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