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유아인의 '사도'를 보고..
By 앤잇굿? | 2015년 9월 16일 |
19금 IPTV영화들의 조악한 완성도에 질려있던 차에 이준익 감독이 간만에 제대로 된 사극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들려와 나도 감동 한 번 받아보려고 극장까지 갔는데 감동은 둘째 치고 뭐 그렇게까지 제대로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역사에 무지한 편이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 말고는 아는 바가 없어 송강호가 유아인을 왜 저렇게까지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개그림이나 대님 때문에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과거에 송강호와 신하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넘 궁금했다. 나중에 다 설명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끝나버려 당황스러웠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하드라마 분량의 사연이 있을 듯하다. 역사 공부하고 다시 보면 뭔가 다르려나? 막판에 유아인이 뒤주에 갇힌 상태로
2013 09 3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By &quot;It's really something.&quot; | 2013년 10월 1일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송강호,이병헌,정우성 / 김지운 나의 점수 : ★★★ 제목 참 잘 뽑은 영화 김지운 감독이 웨스턴을 되게 하고 싶었나보다. 사실 전통적인 헐리우드 장르인 웨스턴을 우리나라에서, 일제시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팩션으로 구현해 냈다는 데 박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한국형 웨스턴이든 정통 웨스턴이든 전혀 취미가 없는 탓에 별로 즐기지는 못했다. 감독이나 캐스팅의 힘이 있으니 그런대로 인기를 얻고 회자된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나로서는 도대체 이런 식의 폭력적인 액션과 유혈 낭자에 남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하는 분석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가 나쁜 게 아니라 웨스턴이라는 장르 자체가 내게 어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광각으로
[영화] 버닝 BURNING
By my heart sings♬ | 2018년 5월 28일 |
여기 귤이 있다고 믿는 게 아니라, 귤이 없다는 걸 잊어버리는 거야. 먹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만 있으면 돼. 그러면 입에 침이 고이고, 진짜 맛있는 귤을 먹을 수 있어. 지저분해서 눈에 거슬리는 비닐하우스들. 걔네들은 다 내가 태워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그리고 난 불타는 비닐하우스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거죠. 뼛속까지 울리는 베이스 버닝 감독 : 이창동 출연 :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문성근, 김수경. + 영화 버닝에서는 우물. 고양이.비닐하우스. 리틀헝거와 그레이트 헝거 등. 다양한 상징적 소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관객에게 물음을 던진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존재하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진실은 오로지 스스로의 믿음뿐이라는 것
변호인 (2013)
By 멧가비 | 2017년 3월 24일 |
안 그래도 송강호인데,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이젠 그냥 연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것만 같다. 송강호를 파워레인저에 데려다 놓으면 지구는 정말 끔찍한 멸망의 위기에 놓인다. 송강호를 텔레토비에 데려다 놓으면 그 곳은 원색의 이주민들이 감금 노동착취를 당하는 사탕수수 농장이 된다. 송강호를 BBC 다큐멘터리에 데려다 놓으면 사바나는 느와르의 무대가 될 것이다. 송강호로 웃으려면 [반칙왕]을 보면 된다. 송강호를 한심해 하고 싶으면 [살인의 추억]을 보면 된다. 송강호로 울고 싶으면 이 영화를 보면 된다. 배우와 별개로 영화는? 진심은 알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우직함을 넘어 촌스럽기까지 한 연출. 전두환의 사진 액자를 딱 그 타이밍 그 프레임 안에 집어넣는다든지, 송우석과 함께 99명 변호사들의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