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2016) 여자들이 압승하는 이야기
By 맛있는건나혼자 | 2016년 10월 17일 |
한줄요약: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여자를 욕구충족의 도구로만 여기는 남자 두 명과 그 둘을 서로 싸우게 만들고 자신들은 자유를 찾아가는 영리한 여자 두 명의 이야기다. 이하 대량스포. 코우즈키는 집안의 독재자다. 일본군에게 빌붙어 권력의 맛을 본 그는 능동적으로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가문에 들어간다. 그러나 피지배계급의 매국노를 받아주는 집안이 명망이 높을리도 없거니와 코우즈키 본인이 유능한 것도 아니다. 갈곳 없는 그의 삶은 색의 탐닉으로 빠져든다. 그는 색정소설과 춘화를 수집하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을 불러모아 (어지간히도 점잖게 빼입고들 나타난다) 야설낭독회를 연다. 낭독자는 주최자의 아내다. 아내는 모르는 남자들 앞에서 수치심도 잊고 눈부신 조명 아래 포르노성우가 된다. 그녀는 청자의 상상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