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태치먼트' - 방관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교육현실을 말하다
By 간이역, 공연 읽어주는 역장 | 2014년 5월 27일 |
![영화 '디태치먼트' - 방관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교육현실을 말하다](https://img.zoomtrend.com/2014/05/27/a0013597_5384a323d0a4d.jpg)
영화 '디태치먼트'가 던지는 메세지는 단순하면서 강렬하다. 심플하게 당대의 교육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바라보니 이 영화는 '디태치먼트'라는 제목을 달아놓은 것이 아이러니하다. 디태치먼트 즉, detachment인 이 말은 '방관'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디태치먼트 포스터' ⓒ DAUM MOVIE 그렇다면 여기서 교육의 주체는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이 영화를 살펴보려 한다. 스포일러 주의 논픽션과 픽션의 사이에서 영화 '디태치먼트' 영화 '디태치먼트'는 교사들이 왜 교사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논픽션 다쿠멘터리의 인터뷰처럼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삽입했다. 왜 이 시대의 교사들이
<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8월 15일 |
![<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https://img.zoomtrend.com/2012/08/15/a0025621_502a2fc1ba457.jpg)
90분 정도로 끝나는 여느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네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덕에 상영 시간이 꽤 긴 영화는, 연쇄 살인마로 추정되는 한 사내에게 잡힌 여학생이 죽지 않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나가는데 이는 흡사 '아라비안 나이트' 같다. 두 아이가 엄마가 없는 집을 지키면서 만들어내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해와 달>을 시작으로, 연쇄살인마를 후송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공포 비행기>, 이런 옴니버스 공포물에 으레 등장하는 인육을 먹고 젊음을 유지하는 이들과 이들의 먹이가 되는 돈에 눈 먼 사람들의 이야기인 <콩쥐,팥쥐>, 그리고 좀비물 <앰뷸런스>까지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충실하게 보는 이를 놀래 키고 겁을 준다. 여름이면 공포라는 말이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7월 20일 |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2/07/20/a0025621_5007f99c78882.jpg)
눈 앞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지켜본 한 여자는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전력을 다해 살고, 한 남자는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겉돌며 시간을 보낸다. 가까운 사람, 특히 그 누군가가 가족이라면 죽음의 무게는 주변인들의 삶을 짓누르기 마련이나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 그 둘의 어떤 방법에 대한 옳고 그름을 쉬이 판단하기 어렵다. 사실, 그 방법이란 건 어떻게 되도 살기만 하면 된다.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만났을 때, 사람은 그렇게 된다. 자식을 잃고 멀쩡한 부모가 있을 리 없고, 형을 잃고 태연할 동생이 어디 있겠으며, 부모를 잃고 그리워하지 않을 자식이 어디 있을까.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고, 대신할 수 있다면 대신하고 싶은 것.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든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