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8월 15일 |
![<무서운 이야기(2012)> - 귀신보다 무서운 현대인의 공포](https://img.zoomtrend.com/2012/08/15/a0025621_502a2fc1ba457.jpg)
90분 정도로 끝나는 여느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네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덕에 상영 시간이 꽤 긴 영화는, 연쇄 살인마로 추정되는 한 사내에게 잡힌 여학생이 죽지 않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나가는데 이는 흡사 '아라비안 나이트' 같다. 두 아이가 엄마가 없는 집을 지키면서 만들어내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해와 달>을 시작으로, 연쇄살인마를 후송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공포 비행기>, 이런 옴니버스 공포물에 으레 등장하는 인육을 먹고 젊음을 유지하는 이들과 이들의 먹이가 되는 돈에 눈 먼 사람들의 이야기인 <콩쥐,팥쥐>, 그리고 좀비물 <앰뷸런스>까지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충실하게 보는 이를 놀래 키고 겁을 준다. 여름이면 공포라는 말이
네덜란드의 전쟁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2년 5월 20일 |
기존에 제작된 영화들은 대부분 공개되었고 새로이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는 줄어들면서 극장가에 걸리는 것들 중 볼만한 작품들이 확연히 줄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에서 영미권 밖의 괜찮은 영화들을 찾아보는 일이 잦아졌는데... 먼저 신작 목록에서 눈에 띈 <포가튼 배틀>(가운데). 원제로는 <스헬데 강 전투>쯤 되겠네요. 당사자인 네덜란드인(과 캐나다인) 외에는 밀덕이라도 거의 모른다니 잊혀진게 맞긴 한 듯? 확보한 안트베르펜(앤트워프)을 보급항으로 써먹기 위해 강 하구를 장악하고있던 독일 세력을 몰아내고자 캐나다 제1군 등이 투입되었으나 몇 가지 삽질에다 마켓 가든을 거치며 기세가 오른 독일군의 방어로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치루
홍콩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By 소인배(小人輩).com | 2019년 6월 2일 |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7월 20일 |
![<리멤버 미(Remember Me, 2010)> - 극적이면서 극적이지 않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2/07/20/a0025621_5007f99c78882.jpg)
눈 앞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지켜본 한 여자는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전력을 다해 살고, 한 남자는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겉돌며 시간을 보낸다. 가까운 사람, 특히 그 누군가가 가족이라면 죽음의 무게는 주변인들의 삶을 짓누르기 마련이나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 그 둘의 어떤 방법에 대한 옳고 그름을 쉬이 판단하기 어렵다. 사실, 그 방법이란 건 어떻게 되도 살기만 하면 된다.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만났을 때, 사람은 그렇게 된다. 자식을 잃고 멀쩡한 부모가 있을 리 없고, 형을 잃고 태연할 동생이 어디 있겠으며, 부모를 잃고 그리워하지 않을 자식이 어디 있을까.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고, 대신할 수 있다면 대신하고 싶은 것.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든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