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망삘의 괴작 탄생인가?
By ML江湖.. | 2013년 7월 5일 |
"칼은 증오, 꽃은 사랑이라면, 결국, 사랑이 증오를 품어 안는 이야기다. 칼과 꽃은 원수지간인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진 두 연인들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한 번 더 용서하는 것‘ 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번 주에 새롭게 시작된 KBS2 대하사극 아니, 그냥 사극 <칼과 꽃>의 핵심 플롯이다. 고구려판 '공주의 남자'다,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구도가 방송 전부터 화제에 오른 드라마다. 대척점에 선 두 남녀가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서 칼끝을 겨누면서도 서로를 향한 알 수 없는 호감을 느끼며 사랑과 애증을 풀어간다는 얘기. 시대적 배경은 고구려 말기다. 평원왕과 영양왕이 수나라 때문에 개고생했던 6세기 중후반이 지나고, 대당제국이 건국되면서 다시금 위기가
공모자들, 코믹 벗은 '임창정' 연기 변신 성공적
By ML江湖.. | 2012년 8월 24일 |
배우에게 있어 연기력이 생명이라면 그 생명력을 담보하는 건 배우만의 이미지다. 그런데 그 이미지가 안 좋은 쪽으로 고착화되면 그것 만큼 고생도 없다. 일단 그 사람의 연기를 바라보는 관객들 입장에서도 선입견이 들어가 소위 '뻔해'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건 알다시피, 가수가 아닌 이젠 배우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는 '임창정' 니꼬르 '코믹'이라는 등식의 인장이다. 충무로판에서 그가 찍은 수십 여 편의 영화들을 열거하지 않아도, 그의 주류작들은 '로맨틱 코미디'물 위주로 스크린을 넘나들었다. 웃기고 모냥 빠지게 때로는 종국엔 감동을 안겨주는데도 그는 코믹을 선사했다. 그게 그만의 장기였다. 하지만 오래 갈수록 또 반복될수록 식상할 수밖에 없는 지독한 매너리즘에 빠지며, 그 스스로도 시인했던 문제
야왕. 수애 보다 끌리는 권상우 '하류' 캐릭터
By ML江湖.. | 2013년 1월 23일 |
SBS 월화드라마 <야왕>은 꽤 진부한 설정 속에서도 주인공 남녀가 궁지로 몰리는 상황 묘사로 초반부터 눈길을 끈다. 여타 캔디형처럼 조실부모하고 밑바닥에서 만난 두 사람. 그렇게 보듬으며 알콩달콩 살면 좋으려만.. 어디 드라마 속 인생사는 그렇지 못하다. 어떻게든 굴곡과 좌절로 점철되게 그려야 하기에 하류와 다해의 삶은 은근히 고달프다. 그런데 이것이 폭풍전개 타입으로 전개되는 듯해 설정들도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 마치 막장드라마의 재미적 요소를 끌어다 놓은 듯 나름 휘황찬란하다. 뭐, 아침과 주말드라마에 비하면 약과지만서도.. ;; 여자의 배신은 결국 욕망의 돈을 쫓는 것일까?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단다. 남자는 계집질로 여자는 돈지랄에 나가리 된다고.. 아닌가?! 야왕 속 생활
영화‘건축학 개론’
By 별 &amp; 모닥불 | 2012년 4월 23일 |
- 우리의 생활은 모두 감동(感動)이다. -이 영화는 지난 3월 22일에 개봉되었고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롱런 가도를 달리는 한국영화다. 이 영화가 왜정 때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나온 이상(李箱), 김해경(金海卿)이 쓴 시, ‘건축 무한 육면각체’를 각색한 영화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상(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