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플라멩코 8화
뭔가 좀 부조화가 이뤄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왠지 어색한 분위기가 도는데 설마 이건 제작진 의도인가? 생각해 보면 경관 여럿을 살해하고 난동을 부리는 괴악한 괴물들에 맞서려면 자위대 출동도 고려해야 하지만 일본의 사회 특성상(설마 적의 보스는 이걸 노리고?) 경찰에게 맡겨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미국 같으면 이런 괴물들이 날뛰는데 솔직히 경찰이나 어벤저스나 저스티스 리그만 기다리겠나? 게다가 국가기간인 댐 같은 중요 시설에도 테러를 가하려고 했는데 이쯤 되면 국방부가 나서야 할 일 아닌 까? 미국 같으면 아마 지하 대통령 벙커에서 대통령의 총지휘 하에 정보기관이 눈에 불켜고 적의 본부를 찾아다니고 끝내는 델타포스의 총탄에 맞아 악의 총수는 최후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총알 안 통
배트맨 대 슈퍼맨 (2016) / 잭 스나이더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3월 28일 |
출처: IMP Awards 슈퍼맨(헨리 카빌)이 지구에 첫 등장한 날 조드(마이클 섀넌) 장군과의 싸움으로 엉망이 된 메트로폴리스에서 지인을 잃은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은 배트맨으로서 슈퍼맨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는다. 제목부터 선명한 [저스티스 리그]의 도입부로 기획해, 전작이 있었던 [슈퍼맨]과 별도로 [배트맨]의 탄생과 두 히어로의 대립 후 팀 결성을 다룬 영화. 영화 도입부부터 전작 [맨 오브 스틸]을 잇는 장면으로 시작해 대립과 화해로 이어지는 전개는 원작에 해당하는 DC 코믹스와 비교해 보아도 나쁘지 않다.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를 잘 구성해 전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메인에 해당하는) 다음 작품으로 엮는 솜씨가 좋다. 영화 중간 중간 떡밥도 흥미롭고, [배트맨]의 탄생부터 시작해
약골인 캡틴 아메리카가 왜 대장이냐고
By 멧가비 | 2015년 8월 31일 |
![약골인 캡틴 아메리카가 왜 대장이냐고](https://img.zoomtrend.com/2015/08/31/a0317057_55e4632b7b7c7.jpg)
태클 거는 건 솔직히 리더쉽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존나 없다는 거다. 힘 센 사람이 무리의 대장을 한다, 는 다분히 깡패 집단에나 통할 법한 논리를 갖다 대는 거지 그게... 물론 마블 놈들이 수틀리면 때려 부수는 등 거의 깡패같은 짓을 하기도 하지만, 자기 배 채우려고 약한 사람 때리는 진짜 깡패랑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다. 기본적으로 자기 몸 다쳐가면서 사는 애들인데, 자기보다 힘 세다고 쫄아서 말 들을 놈들이었으면 애초에 자경단이 되지도 않았을 거다. 캡틴 아메리카가 무리의 리더를 하는 건 결단력, 책임감 등 총체적인 인격이 다른 영웅들로 하여금 따를만 하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게 리더쉽이라는 거지. 캡틴이 왜 대장이냐고 까는 건 기본적으로 리더쉽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
데드풀 2 Deadpool 2 (2018)
By 멧가비 | 2018년 5월 18일 |
![데드풀 2 Deadpool 2 (2018)](https://img.zoomtrend.com/2018/05/18/a0317057_5afed66b64642.jpg)
사실 1편 때도 그랬지만, 내가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유형의 코미디다. 가진 재료로 어떻게든 승부보는 대신, 외부의 소재들을 계속 끌어와 이죽거리기만 하는 것 말이다. 메타 조크도 한 두 번이지, 영화가 아예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거기서부터 마음이 식는다. 오래 전 '못말리는' 시리즈와 같은 싸구려 패러디 영화나 하는 짓이질 않나. 그러나 역시나 1편 때도 그랬지만, 어째선지 이 시리즈에는 그런 비판의식이 작동하질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 역시 서사의 힘, 쌓아 온 역사들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린 랜턴]을 상징으로 삼는, 수 많은 슈퍼히어로 실패작들이 있다. 이 장르의 팬들에게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쉴 새 없이 떠드는 자학적 농담이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은 공감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