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스파이 4화까지
By 미사의 녹색 탁자 | 2015년 12월 8일 |
1. 이제 한 화가 남았다. 1화 보고나서 쌓아두었다가 어제 정주행. 분위기가 참 묘한 드라마다. 장르도 묘하다. 스파이물중에 이런 스타일은 처음이다. 작가는 로맨스물이라 했다는데 로맨스+스파이가 만나서 이렇게 오묘해지나. 철저하게 바깥의 시선에서, 외부자의 시선에서 보고 진행된다. 포커스는 스파이의 세계인데 그 안은 결계라도 쳐진듯 비밀스럽고 모호하고 바깥은 일상이고, 어쩌나 운나쁘게 경계에 서버린 인간은 혼란스럽다. 꼭 블랙홀 주변의 사건 지평선 같다. 어쩌면 그 그레이 칼라, 수많은 소수의 세계가 이 드라마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이 게이인 것도, 하나의 집단으로 묶이지 않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소수자로 경계에 있는 그레이의 한 상징일 수도 있고. 2. 이미지적이고, 감상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