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PS 파트너
By 토니 영화사 | 2013년 1월 22일 |
한마디로 정리하면, 새로운 사랑 앞에서 두려워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현승은 오래된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윤정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그 남자에게 확신을 느끼지 못한다. 그 과정 속에서 현승과 윤정은 만나고,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영화는 꾸준히 둘 사이를 친구로 규정하여, 사랑과 우정으로 줄타기를 하려고 한다. 사실 이런 의미는 많이 퇴색되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그들을 PS 파트너로 규정하며, 파트너이자 친구가 사랑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지만, 그럴려면 애초에 두 사람의 만남부터가 달랐어야 했다. 두 사람은 어디까지나 연인이 될 운명으로 만난 것이다. 어쨌든, <나의 PS 파트너>는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다. 현승과 윤정
혈의 누, 2005
By DID U MISS ME ? | 2021년 4월 27일 |
장르물은 일정부분 클리셰의 집합으로 만들어진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장르물이란 소리고, 때문에 90%가 뻔해도 뭔가 새로운 10%가 있거나 그 장르의 기본적인 재미에만 충실하다면 어느정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것. <혈의 누>가 가진 강점 역시 바로 거기에 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다루는데 을사오적 마냥 주요 타겟들이 이미 정해져있고, 여기에 공간적 배경은 또 고립된 섬이야. 여기까진 다 뻔하지, 그 자체로 장르 공식이니까. 하지만 <혈의 누>는 여기에 조선시대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승부수를 끼얹는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수사물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05년 개봉 당시 한국 영화계 내에서 이만한 임팩트를 주는 영화가 없었던 건 또
해적 - 도깨비 깃발
By DID U MISS ME ? | 2022년 1월 29일 |
영화가 뭐랄까... 조각보로 기운 누더기 같다. 까내릴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하게 많다. 고증에 문외한인데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나로서도 이게 맞나 싶은 요소가 꽤 많다. 전작에서는 안 그래놓고 갑자기 이제 와 서양식 범선을 타고 노략질하는 조선의 해적들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부분. <캐리비안의 해적>에 대한 지나친 의식 역시 그렇지. 특히 배경음악의 유사성은 전작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버린 상태다. 여기에 캐릭터 구성과 연기적 문제 역시 눈에 띈다. 오세훈의 연기는 그냥 답이 없고, 다들 현대 말투 쓰는 와중 혼자 사극 말투 쓰는 한효주의 연기는 뇌를 굳게 만든다. 박지환도 그럼. 아니, 사실 한효주와 박지환은 연기 못하는 배우가 아니잖아. 특히 한효주는 지금까지 연기를 엄청나게 잘한다는 느
미녀는 괴로워 200 Pounds Beauty , 2006 제작
By 하늘 정원 | 2019년 5월 18일 |
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한나는 무속인을 찾아가 한상준과 잘 될 수 있을까라는 점을 본다.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생계를 위해 밤에는 ‘폰섹스 알바’까지 뛰어야 한다. 쉴 틈 없이 혹사당하는 목. 그러나 정작 가장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한상준(주진모 분)을 남몰래 사랑하게 된 것. 짝사랑에 몸달아하던 그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