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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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1970)
신혼의 아내는 인도를 걸어간다. 카메라는 그녀의 싱그러운 종아리를 줄곧 따라간다. 아내는 과일가게에서 귤을 조금 산다. “여기 있습니다, 마드모아젤.” 가게 주인이 그렇게 말하자 아내는 당차게 대꾸한다. “아뇨, ‘마담'이에요.” 남편의 직업은 꽃을 염색하는 일이다. 공동주택 앞마당에서 그는 하얀 꽃들을 앞에 두고 있다. 2층에 사는 이웃이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그에게 뭐라고 하자 카메라는 그에게 이동한다. 카메라가 다시 돌아오면, 꽃들은 감쪽같이 빨간색으로 변해 있다. 아내는 바이올린 가르치는 일을 한다. 꽃을 물들이던 남편의 귀에 때마침 아내가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연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를 신호로 남편의 시선이 공동주택 입구를 향하자, 아니나다를까 아내의 어린 제자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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