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누군들 이렇게 살고 싶겠습니까.
By 링크창고 | 2018년 3월 19일 |
우연한 기회로 보게된 영화인 타클라마칸은 간만에 참 씁쓸한 영화였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태식(조성하 분)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치닫게 되었고 그 생활을 어떻게든 개선해보고자 고물수집을 하며 버텨보지만 도무지 앞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 고물 모으는것 조차 녹록치 않아 주인없이 방치된 집에 들어가 물건을 고물을 가져오거나, 집을 허물어 내장재를 뜯어 하루하루 벌어먹습니다. 이혼한 아내와 어머니에게 매일 치이며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태식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동료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들을 부르게 되고 수은(하윤경 분)을 만나게 됩니다. 과거 이력으로 신분을 숨긴채 잘나가는척 하며 놀다가 결국 수은과 2차를 나가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수은은 네일아트 자격증이 있
R2B : Return to Base, 2012
By DID U MISS ME ? | 2022년 6월 29일 |
<탑 건>과 <탑 건 - 매버릭>에 이어 찾아본 영화. 그러다보니 애초부터 불리한 포지션. 아마 영화 스스로도 나에게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볼멘소리 하지 않았을까. 충무로의 블록버스터들이 그 옛날 할리우드의 흥행작들 노골적으로 따라하는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R2B>는 좀 심했지 싶다. 물론 그 고충은 이해한다. 전투기를 소재로 한 현대적인 액션 영화는 한국에 전무한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레퍼런스로 1986년의 <탑 건>을 안 볼래야 안 볼 수는 없었을 것. 때문에 영화가 다루고 있는 전투기 조종석 내부의 상황이나 그걸 담아내는 방식, 전투기들 사이의 도그 파이트 묘사 등등은 <탑 건>과 유사하게 느껴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관대히 봐줄 수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좋은 에로틱 블랙 코미디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2월 20일 |
중국 작가인 옌롄커의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원작으로 두고 장철수 감독이 만든 작품인데 아무래도 홍보를 색계나 화양연화로 한데다 인간중독부터 생각나는 시놉때문에 기대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출로만 언급되는 것에 비해 블랙 코미디 분량이 상당하고 70년대 북한은 아닌 가상의 국가라지만 너무 웃프기 때문에 꽤 재밌네요. 수위가 없는건 아니지만 영화적 수준이고 아가씨나 블루에 비하면 정적으로 연출해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홍보를 블랙 러브 코미디로 밀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습니다. 연우진의 연기도 대단했고 다 좋은건 아니지만 노출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네요. 나중에 알았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감독이어서 납득이 되고 역시~ 싶었습니다.
황해 - 욕망이란 이름으로
By 영화중독자 칼슈레이 : 손 끝으로 보내는 당신을 향한 메시지 | 2012년 5월 25일 |
[황해, Hwanghae, 2010] [<황해>의 포스터] '요리'를 좋아하시는가? 먹는 것 말고 조리하는 행위 말이다. 만약 좋아하신다면, 생닭이나 생물 생선을 통째로 뼈에서 살을 발라내고 핏물을 씻어내는 조리를 해본적이 있는가? 본인은 요리를 좋아하기에 종종 그러한 재료손질을 하게된다. [본인이 직접 살과 뼈를 발라낸 생닭 - <황해>는 이 작업을 할때 느껴지는 오묘한 기분과 비슷한 불편함을 전해준다] 그런데 이미 죽어있지만 살아있을 적을 연상케하는 외향은 그대로 지닌, 얼마전 까지는 살아있던 그것들의 핏물을 씻고 살과 뼈를 바르다보면 뭔가 오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