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The Day He Arrives, 2011
By 一場春夢 | 2018년 10월 25일 |
"이유가 없죠. 그러니까 이렇게 이유없이 일어난 일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 건데, 그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개만 취사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생각의 라인이요?) 예, 그냥 몇 개 점들로 이루어져서 그걸 우리가 이유라고 하는건데, 제가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에 제가 이 컵을 이렇게 밀어서 깨뜨렸다고 해요. 근데 이 순간 이 위치에 왜 내 팔이 여기에 있었는지, 그리고 난 왜 몸을 딱 이렇게 움직였는지 사실 대강 숫자만 잡아도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뒤에서 막 작용하고 있는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이 깨진 컵이 아깝다고, 그 행동의 주체가 나라고 왜 그렇게 덤벙대냐고 욕하고 말아버리잖아요. 내가 이유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이유가 아닌거죠." "그러니까
옥희의 영화
By antisocial | 2013년 1월 17일 |
옥희의 영화. 2010 그냥 뭐..홍상수 영화를 보고 뭐라 왈가왈부하는것이 별로 의미가 있는것 같지는 않다. 극중에서도 주인공이 '주제 같은건 생각 안해봤다.' 라고 얘기해 버리기도 하고 홍상수 감독 본인에게서 별의미는 담지 않고 만든다 라는 설명을 직접 들은 적도 몇 있고.. 그래서 나와는 참 맞지 않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싶었는데 이제는 뭐 그것 또한 인정 못할 것은 아니지 않나 싶어서 그러려니 한다. 이선균의 술취한 연기는 얼굴 상태가 아무리 봐도 실제 음주중에 연기를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실제로 소주를 들고 다니며 연기를 했다고 하는듯..다른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비해 좀 '덜웃기지' 않나 싶은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5/10 - 여러 단편들에 같은 배우가 여러 역할을 하는
홍상수 감독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9월 19일 |
홍상수 감독은 정말 꾸준하긴 합니다. 이번에도 신작이네요. 시놉을 보는데, 솔직히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안 옮겨 적으렵니다;;;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 홍상수 감독의 평행세계 속 운명론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9월 26일 |
※ 본 포스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춘수(정재영 분)는 자신의 연출작의 상영회를 위해 수원을 방문합니다. 행궁을 관람하던 그는 화가 희정(김민희 분)과 우연히 만납니다. 희정의 작업실과 저녁 술자리를 거쳐 두 사람은 가까워집니다. 1부와 2부의 평행세계 길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제목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주인공 춘수와 희정의 1박 2일 여정은 수원 화성 행궁 입구에서 출발해 수원 호스텔, 행궁 복내당, 카페, 횟집, 카페 시인과 농부, 희정의 집이 위치한 골목, 그리고 이튿날 춘수의 영화가 상영되는 문화원으로 이어집니다. 우연히 만난 남녀가 술을 마시는 가운데 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