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원문 보기 →호주워홀 D-day
2019년 10월 8일.드디어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전날 밤에 나는 무언가를 계속 빠트린 것만 같은 기분으로 한 시간에 한 번씩 잠에서 깨며 선잠을 잤다.사실 며칠 전에는 외국인들이 나를 떨떠름하게 보는 듯한 꿈을 꾸기도 했는데, 그건 아마 밋업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영향일 것이다.외국인은 정말이지 지독한 타인이다. 뜬 구름처럼 잡기가 어려운. 다행히 알람시간보다 일찍 깨서 새벽에 출근하는 아빠를 마지막으로 배웅할 수 있었다.이제 1년 정도를 못 본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서로를 보내야 할 지 알 도리가 없는 부녀다.평소처럼, 그렇게 인사했다. 그것이 어쩌면 제일 무탈한 방법일지도. 빨리 떠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지가 않았다.내가 싫어하는 취향의 집, 28살이나 되어서 부모님 집에 얹혀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