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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두 개의 영화다. 캐릭터도 상황도 다르지만 하나로 묶이게 된 건 아마 어리고 여린, 냉철함에 한없이 무너질 수 있는 단단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사회에 물든 상대의 그것보다 더 크기에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가 더 ‘영화’스럽다. 영화스럽다는 게 뭔지 감히 규정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캐릭터 설정이 신선하다. 군대에서 만난 두 남자, 한 명은 사회에 나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고 남아있는 한 명은 여전히 변할 수 없기에 그에게 묶여있다. 그들의 재회, 그리고 나사가 하나쯤은 풀려버린 듯한 기태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기괴한 춤을 끝으로 절정과 동시에 원점이 된다.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그 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