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여행; 청양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5년 7월 7일 |
훌쩍 떠나는 성당 여행, 이번에는 지침서(?)에 나와있지 않은 곳인 청양 성당입니다. 오래되고 유서깊은 곳만 찾아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국도로 가려니 아산 예산 홍성을 다 찍으면서 지그재그로 가야 하는군요. 고속도로로 갈 경우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의 신양 IC나 서해안 고속도로의 광천 IC로 나오게 됩니다. 성당의 외양이 참 특이하죠? 오각형 모양의 삐죽삐죽한 외벽이 정말 이채롭습니다. 언덕 위에 떠있는 별이랄까. 본당으로 올라가기 위해 접근하는 길이 아예 '십자가의 길'로 만들어져 있네요. 아래에서 올려볼 때의 존재감과 달리, 올라가보면 성당 자체는 작고 소박해서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별이 보호하는 자그마한 둥지같은 느낌?
성당 여행 #130 천안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성당 (성거산성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11월 23일 |
언제나 짧아 아쉬운 가을이 순식간에 다 지나가고 오늘부터 영하의 기온이 되었네요. 아직 가을 분위기가 남아있던 11월 초에 단풍 구경 삼아 다녀온 성거산 성지입니다. 천안 지역 위례산 아래의 성거산은 과거 고려 태조 왕건이 지나다 보고는 신령한 기운이 감돈다 하여 성거(聖居)산이라 이름붙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천 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의 신자들이 들어오고 박해를 받으면서 정말 성스러운 산이 되었죠.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서 만나는 이곳은 2011년 완공 봉헌된 성거산성지 관리성당입니다. 건물 옆으로 박해와 순교를 상징하는 변형된 십자가가 높이 솟아 그 때의 정신을 기립니다. 먼저 성모상에 인사를 드리고... 이 관리
성당 여행; 안성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3월 16일 |
지난 주말의 성당 여행, 이번에는 모처럼 고풍스러운 안성성당입니다. 안성 시내 구포동에 위치한 이 성당은 1900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본당으로 1970년 대천동 본당이 분리되면서 한동안 구포동 성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0년 본당 100주년을 맞아 안성 성당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아무튼 100년 이상의 역사는 경기권에서도 드문 편이죠. 계보(?)로 보면 서울에서 갈라져 내려간게 아니라 충청(공세리 본당)에서 갈라져 올라온 셈. 그리고 본당의 역사와 함께한 분이 초대 주임이었던 공베르 신부입니다. 부임하여 관할인 안성, 평택, 천안 등지를 돌보는 한편 학교를 세우고 수녀회를 초빙하였으며 3.1 운동 당시 사람들을 피신시켜 보호하고 소작 농민들을 돕는 등
성당 여행; 울산 언양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5년 8월 19일 |
틈나면 성당 답사, 이번에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울산의 언양성당입니다. 지난 주말 국도 여행의 호화 부록이랄까, 일타 쌍피랄까. ^^;; 이름 그대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하고 있죠?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산 IC나 24번 및 35번 국도를 이용하여 다다르게 됩니다. 입구에서 성상이 맞아주시는군요. 그 뒤로 십자가의 길에 세워진 십자가가 보입니다. 언양은 우리나라 영남 지방 가톨릭 신앙의 출발지입니다. 영남에 세워진 본당으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는군요. 성당은 에밀 보드뱅 초대 신부가 직접 설계를 맡았다 합니다. 화강암을 쌓아 만든 외벽에서는 역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성벽이 떠오릅니다. 그래서인가, 서양 건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