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잉여롭게
By Placid Life | 2012년 6월 18일 |
토요일 아침, 남편과 나는 이제나 저제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간만에 딸 집에 놀러와서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는 엄마가 언제 자리를 뜰 것인가... 어머니에게는 주말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우리에게는 일주일을 고대해 온 일정이 있었던 것이다. 함께 디아블로를 잡고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는 것! 디아블로3가 출시된지 거의 한 달이 지났으니 디아블로에 관심을 둔 플레이어 치고는 시작이 늦은 편이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게임 좋아하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 잘 없고, 또 일반적으로 게임 좋아하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 잘 없으니 둘 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강한 부정은 긍정의 다른 표현이라고, 난 예전엔 게임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별로야~ 절대 안 해~ 라고 말하며 MMORPG 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