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설국열차를 봤다
By GO DODGERS!!!!! | 2013년 8월 23일 |
스토리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그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에 정말 놀랐다. 이 만화스러운 설정을 (원작이 만화 맞긴 하지만) 저렇게 화면에 멋지게 표현해낼줄이야! 정말 감탄했다. 근데 저기서 어떻게 20분 씩이나 짤라낸다는거지???? "미국 시골촌뜨기들이 이해를 못할겨~" 해서 가위질하라고 명령을 내린 와인스타인 배급사쪽 멘탈이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봉감독이 직접 재편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저런 웃기는 제약 속에서 어떻게 리믹스(?)를 해낼지 궁금하기도 하다. LA에서 개봉하면 또 보러가야쥐.
마더
By ANALOG B | 2012년 9월 14일 |
내 어릴 적 사진 보여주겠다고 앨범을 펼쳐들었는데, 중간중간 우리 엄마 젊었을 적 사진이 있더라. 우리 엄마 참 많이 늙으셨구나. 우리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만 하시고, 뜻하시던 것들 못다 이룬 채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시는 우리네 어머니들.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젊었을 적 엄마를 보고 있자니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영화 '마더' 영화는 기대와는 달리 쏘쏘였으나 엔딩 하나는 맘에 쏙 들었다. 뭥미 싶을수도 있는 결말이었지만 엔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억척스럽게 살아오셨을 어머님들의 달리는 관광버스 안의 살풀이와도 같은 춤판 장면에서 우리네 보통의 엄마들을 보았다.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엄마들의 실루엣 사이에 섞이는 김혜자엄마ㅋㅋ 이때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게 되는데, 여기서 영화
2013년 8월 영화
By 나는 여전히 펜으로 백지 위를 달린다 | 2013년 9월 1일 |
![2013년 8월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3/09/01/e0110349_52220b98cf21d.jpg)
설국열차 설국열차를 봤다. 보고 싶었고, 당연히 볼 것이긴 했지만 이렇게 개봉 첫 주 주말에 바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좀 천천히 봐도 되는데 온갖 블로그에서 리뷰가 넘쳐 나는 상황에서 스포에 당하기 전에 얼른 보자는 생각이 앞섰다. 미리 읽어본 평에서 대다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을 내렸길래 기대를 크게 하지 않으려고 애썼으나 워낙 궁금했던 터라 그런지 나도 아쉬움에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역시 가장 아쉬웠던 건 결말 부분인데-,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부분까지 간 다음에는 뭘 할거냐는 길리엄의 말에 커티스가 제대로 답하지 못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마는-, 공허함, 막막함이 느껴지던 결말이라니. 사람들마다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설국열차 / Snowpiercer (2013년)
By SF 영화 리뷰 월드 | 2013년 8월 9일 |
![설국열차 / Snowpiercer (2013년)](https://img.zoomtrend.com/2013/08/09/f0094235_52048db6c1b9a.jpg)
감독봉준호출연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개봉2013 한국 [설국열차]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봉준호 감독이 포스트 묵시록과 디스토피안이 결합된 사이언스 픽션을 이 정도 수준으로 뽑아 준 것만으로도 사이언스 픽션팬의 입장에서 많이 반기게 됩니다. 척박하디 척박한 사이언스 픽션 장르 영화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국내에 한 줄기 단비를 내려 주었으니 말이지요. 할리우드나 유럽 그리고 일본과는 많이 다른 봉준호 스타일의 사이언스 픽션을 완성 시켰다고 봅니다. 원작과는 비교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설국열차의 몇몇 설정만 빌려 왔을 뿐, 메세지나 스타일 그리고 서브 장르 모두 봉감독의 [설국열차] 화 했다는 것을 먼저 언급을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