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주말여행 (1) 거짓말쟁이 숙소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9년 9월 5일 |
1. 6월 말, 방콕에 다녀왔다. 왜 갔냐고 하면 순전히 금요일 외근 때문이었다. 금요일날 코엑스 쪽에서 업무 처리할 게 있었는데, 일 끝나고 집까지 돌아가기가 무지 귀찮았다. 우리 집은 인천이다. 그래서 코엑스 도심공항을 통해 여행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 끝나면 인천 공항이니까 집까지 가기 편하겠지. 그런 생각으로 적당한 비행기표를 구해 다녀온 곳이 바로 방콕이다. 당시엔 무지 합리적이고 치밀한 생각 같았는데 써놓고 나니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생각 같다. [서울→인천]이 싫어서 [서울→방콕→인천]이라니. ...그래, 그냥 여행이 가고 싶었을 뿐이었겠지. 2. 일정.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좀 게으르
귀맹각(鬼掹腳.198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10월 27일 |
1988년에 홍콩에서 홍금보 감독이 만든 코믹 호러 영화. 홍금보는 감독만 맡고 배우로 출현하지는 않았지만, 우마, 오요한, 원화, 종발, 진우, 누남광 등등 친숙한 배우들이 출현한다. 내용은 중국 청나라 시대 때 간통을 저지른 남녀 중 여자는 쫓겨나서 실성한 채 돌아다니다가 실종되고, 남자는 침저롱 형벌을 받아 물에 빠져 익사하는데 그로부터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난 뒤. 1988년 현대 홍콩 해안 마을에서 수영을 하던 여자가 익사체로 발견된 이후 해안 경찰서의 왕소명, 노후자, 서만 서장, 백 경관 등 4명의 일행이 사건의 주범인 땅귀신, 물귀신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침저롱(浸猪笼)은 잠길 ‘침’, 돼지 ‘저’, 대바구니 ‘롱’자를 쓰는 말로 돼지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대나무
엑소시즘 연대기 (Chronicles of an Exorcism.200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5년 8월 19일 |
2008년에 닉 G. 밀러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 리와 로스가 교회의 요청을 받아 마이클 신부와 루카스 신부가 티나 밀러라는 젊은 여성에게 씌인 악령을 쫓기 위해 엑소시즘하는 것을 3일 동안 실시간으로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블레어 윗치/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2008년 영화인데 일부러 조잡한 화질로 만든 건 영상 기록물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영화 본편에서는 이렇다 할 특수효과, 특수분장은 물론이고 변변한 소품 하나 나오지 않아서 제작비를 거의 안 들인 느낌마저 준다. 배경은 티나 밀러의 엑소시즘이 벌어지는 농가가 전부로 거기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집 밖으로 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