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볼 때.By 『오늘의 사이』 | 2017년 11월 26일 | 바다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다 색이 예쁘고 그런 바다를 보는 상황이 좋아서 웃었다. 기껏해야 조금 전에 먹은 연어스테이크와 파스타가 꽤 괜찮았었지 혀를 굴리고, 돌아갈 때는 어느 길로 가볼까 살짝 궁리하는 정도. 바다는, 그게 미디어로 인한 세뇌이든 아니든 늘 허심탄회한 자기 고백의 장소가 되곤 하는데, 정말로 바다를 보러 온 사람에게는 다른 생각이 방해가 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