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 Karenina: 소설의 영화화는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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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Karenina: 소설의 영화화는 얼마나 어려운가
다들 레 미제라블 좋다길래 나는 Anna Karenina를 봤다. 집근처에 있는 멀티플렉스, 멀티플렉스 중에서도 꽤 큰 규모의 극장에서 오늘 딱 한타임 상영. 한줄 감상, 눈도 귀도 즐거웠다. 책 안 읽은 나같은 사람에게 권함. 반대로 원작 소설을 탐독한 사람이라면 좀 화날 수도 있음, 아마도. 일단 의상과 장신구. 영화가 샤넬의 거대한 광고가 되어버렸다는 비판도, 그 협찬에 맞추려니까 고증은 무시했다는 불만도 들었지만 그걸 모르는 나는 그저 눈이 즐거웠다. "다이야"가 막 박힌 목걸이, 한쪽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의 안나는 한숨이 날 정도로 예뻤다. 무대장치로 처리된 배경. 이렇게 의도적으로 낯설음을 환기시켜주는 영화적 장치를 가리키는 용어가 따로 있나? 무대 장치, 특히 파랑 벽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