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출연기 3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좃
By 딱지의 Monolog | 2016년 2월 16일 |
0. 엇 뭐야 끝난 줄 알았더니 싱겁게 끝난 첫 드라마 촬영은 기억 속 저편에 묻어둔 채로, 전쟁 같은 연습을 거쳐 2학기 개강과 함께 <깃븐우리절믄날> 공연이 올라갔다. 9월 4일 개막한 이후 공연 2주차부터는 아침-낮 시간에 <아폴로 프로젝트> 연습도 진행되었기에 아주 다사다난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9월 중순의 어느날 학교 강의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극장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어딘지 살짝 눈에 익은 듯한 번호였다 누구더라 이름이 안 뜨는 걸 보니 친구는 아닌데 그럼 적인가 에라 모르겠다 죄 짓고 산 적 없으니 당당하게 받자. 엇. 그놈이었다. 수화기 너머, 지가 걸어놓고 마치 무슨 일로 전화했느냐는 듯한 뚱한 말투로 중얼거리듯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