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pro beata vita.|2017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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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beata vita.|2017년 2월 24일

평일에 미술관에 가는 것은 누릴 수 있는 큰 호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출근 기차를 타고 가는 길. 9년 전 인턴을 했을 때 애용했던 2층짜리 기차이다. 난 늘 2층에 앉길 좋아했다. Union station까지 가는 기차,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정장을 차려 입은 바쁘게 걷는 사람들 사이에 묻혀 조금이라도 더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어했던 시절. 몇 번을 와도 매번 새로운 곳. 평일 이른 아침 미술관에는 아무도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이곳에 온 후 관람에 신경쓰일 정도로 미술관이 붐비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행여 다른 방문객이 있더라도 몇 분만 기다리면 곧 그 전시공간에 나만 남게 된다. 홀로 Rothko 그림에, Giacometti 작품에 둘러쌓이고, Modigli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