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귀문’의 실체 - 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9월 10일 |
첫회를 보고 나니, 이 드라마가 무협지 쪽으로 방향 잡은 건 알겠다. 길달이나 김유신이 창,칼, 화살 맞고도 살아나는 터미네이터 급 부활 능력을 보이는 점만 보아도 감을 잡는데 별 지장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줄거리 중에 헛갈리는 내용들이 나오는 건 좀 그럴 것 같다. 이번 회의 경우, 줄거리의 핵심을 이루는 ‘귀문’이라는 조직의 성격이 문제가 된다. 드라마 내용을 통해 보면 귀문은 귀족들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적집단’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렇게 설정시켜 놓았다 하더라도 일단 도적이니 불법단체인 셈이다. 그러니 용춘,춘추 부자가 귀문의 호위를 받는다 했으니, 도적떼에 의지해서 목숨을 보존하고 있는 꼴이다. 재미 있는 점은 이런 사실을 사도태후를 비롯한 반대파에서도 잘 알고 있다는
김춘추가 당의 등장을 삼한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했다고?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0월 7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 초반 장면에 김춘추가 당의 등장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원에 강력한 제국이 등장했는데, 우리 삼한은 서로 싸우느라 정신 없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삼한 백성이 당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식의 우려를 한 것이다. 이게 대왕의 꿈이라는 드라마에서 상당히 중요한 테마로 작용하는 것 같다.이건 작가가 만든 허상이다. 물론 선덕여왕을 과부 만들고, 천관녀 살해당한 걸로 만들어 놓은 드라마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얘기 했다고 뭐라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진짜 역사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이러다가 가잠성이 백제군에 함락 당했다고 믿을 사람도 생길 판이다. 사실 당시 신라는 그런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만큼 백제와 고구려의 위협에 자
김유신의 탈출과 강수 -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2월 24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나오는 김유신의 탈출과정, 김춘추와 강수가 만나는 과정은 기록과 다르다. 그저 참고 자료로 올리는 것 뿐. 태종대왕이 즉위하였을 때 당나라 사신이 와서 조서(詔書)를 전하였는데, 그 글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왕이 그를 불러 물으니, 왕의 앞에서 한번 보고는 해석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왕이 크게 기뻐하여 서로 늦게 만남을 한스러이 여겼다. 그 성명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신은 본래 임나가량(任那加良) 사람으로 이름은 우두(牛頭)입니다.” 하니, 왕이 말하기를 “그대의 두골(頭骨)을 보니 강수(强首)선생이라 불러야겠다.” 하고, 그로 하여금 당나라 황제의 조서에 감사하는 답서를 쓰게 하였다. 글이 잘되고 뜻을 다 폈음으로 왕이 더욱 기이하게 여겨 이름을 부르지 않고 임생(
소정방의 신묘한 계책?-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4월 21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백제를 침공한 당군이 백강에 상륙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장면에서 ‘소정방의 신묘한 계책’이라는 것이 등장하던데... 처음에는 사비로 빨리 진격할 욕심에 배 타고 물길로 사비까지 올라가도 될 것을 굳이 병력을 상륙시켜 갯벌을 따라 진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좀 너무하지 않나? 소정방의 머리 속에서는 좋은 길로 가도 배타고 가는 것보다 군대가 걸어서 진격하는 게 빠르다는 계산이 나올까? 그것도 모자라 갯벌을 따라 진격해? 갯벌은 해안에 올라올 때 지나오기만 하면 그 뒤에는 조금이라도 좋은 길이 있을텐데, 굳이 갯벌을 따라 진격하라는 건 또 뭘까?사실 굳이 상륙해야 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배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강가에 매복한 백제군에 공격 당하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