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rid] 사과와 레몬을 보며 통닭을 떠올렸다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3년 9월 17일 |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는 열차로 두어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였는데 이때 탑승한 AVE는 무척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불편했던 이동으론 베를린-프라하 구간을 꼽을 수 있는데 베를린에서 신년을 맞이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통에 좌석을 따로 예약하지 않은 나는 몇 시간을 통로에서 선채로 보내야만 했다. 열차의 숨통이 트인 건 아마 드레스덴에 도착하고 난 후였던 것 같다. 마드리드로 기차가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어느 순간 창밖으로 눈 쌓인 풍경이 나타났다. 스페인의 기후는 확실히 따뜻했지만 저런 광경을 보고 있으니 어쩌니 저쩌니해도 이곳도 확실히 겨울이 맞구나 싶었다. 비엔나에서 이른 아침 진눈깨비 같은 눈이 내리는 것을 본 이후로 꽤 오랜만에 보는 하얀 풍경이었다.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