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6화- 하지 않은 일에 책임지는 왕
By monad as nomad | 2014년 4월 25일 |
"이 조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는 자리 그게 바로 조선의 임금이란 자리다."온라인에서 회자가 되길래 찾아봤다. 여전히 명장면 명대사구나. 원래 이 드라마는 '죽이는 왕과 살리는 왕'에 관한 이야기이다. 도저히 양립 불가능한 가치들간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저와 다른 길을 가는 이들과 그 가치를 죽이고 제 가치를 구현하느냐, 아니면 갈등이 주는 상처들을 제 한몸에 지고 인내하며 서로 모순되는 가치와 인간들간의 불가능한 공존을 모색하느냐에 관한 정치철학적 서사가 작품 전반을 아우른다. 죽이는 왕으로 살았던 아버지 태종 앞에서 아들 이도가 '살리는 왕'이 되겠다고 발악하듯 다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