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의 서관(West Building)에서 구경한 유명한 작품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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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의 서관(West Building)에서 구경한 유명한 작품들 소개

워싱턴DC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의 서관(West Building)에서 구경한 유명한 작품들 소개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의 봄방학 워싱턴/나이아가라/뉴욕 여행에서 우리 가족은 처음 1박2일 동안에 워싱턴DC를 구경했었다. 그 때 둘쨋날에 먼저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을 둘러보고 3번째로 국립미술관에 들어왔는데... 당시 여행기를 다시 읽어보니 (보시려면 클릭!), 다리가 아파서 그림 전시실은 거의 들어가지도 않고 건물과 조각정원만 겨우 둘러보고는 국회의사당으로 이동을 했었다. 이제 '우리동네 공짜 미술관'이 된 미국의 국립미술관! 아내와 지혜의 공통된 의견에 따라서 1월 2일 일요일에, 옛날에 하나도 제대로 구경을 못했던 그 곳을 찬찬히 둘러보기 위해 워싱턴DC로 차를 몰았다. 자동차를 가지고 워싱턴DC의 내셔널몰을 방문하면 거의 길가의 빈자리를 찾아서 주차를 해야한다. 안내판을 간단히 설명하면 일단 월~금요일의 출퇴근 시간에는 주차가 안되고, 그 외 주중 낮시간과 토요일에는 (글자가 지워졌는데) 2시간까지, 월~토요일 저녁시간에는 3시간반까지 유료주차가 가능한데, 제일 아래 연두색 판에 안내된 것과 같이 모바일앱으로 주차비 결제를 해야한다. 그러면 오늘같은 일요일은? 빈 자리만 찾는다면 주차비도 안 내고 무한정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한 매주 일요일은 워싱턴DC의 박물관/미술관들 하나씩 '격파'하는 날로 정하기로 했다.^^ 우리의 첫번째 격파 대상이 된 미국의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은 제일 동쪽의 조각정원(Sculpture), 뒤로 보이는 서관(West Building)과 그 동쪽의 동관(East Building)의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동서로 그 전체 길이는 무려 700 m가 넘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 3부분 중에서 최초로 1937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40년에 문을 연 웨스트빌딩의 뒤쪽 출입구로 들어가면 1층인 지상층(Ground Floor)으로 연결된다. 내셔널몰의 앞쪽도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큰 계단이 있어서 출입구가 바로 2층인 주층(Main Floor)으로 연결되는 차이점이 있다. 입구에서 직원에게 꼭 봐야할 그림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아내의 모습인데, 손가락으로 위를 찌르고 있는 이유는 위쪽의 Main Floor로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파란색 가이드맵에 그려진 미술관의 아래 지도를 가지고 이 날 둘러본 곳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자~ 이 복잡한 지도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시기를... 이 날 우리는 왼쪽 서관의 Main Floor와 오른쪽의 동관을 둘 다 구경했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서관만 소개한다. 전시된 현대미술 작품들처럼 건물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동관은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조각작품들이 주로 있는 서관 Ground Floor의 전시실들은 들어가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완전한 격파(?)를 위해서는 다시 또 방문해야 한다. 주층으로 올라와서 중앙 로툰다(Rotunda)의 까만색 대리석 기둥들과 그 중앙의 머큐리(Mercury) 동상이 서있는 분수를 보니까, 옛날 여기에 와봤던 기억이 푸드득 떠올랐다. 분수 주변은 연말연시를 맞아 포인세티아를 심어 놓아서 달라보이는 것은 당연한데, 10년전 사진을 보면 동상이 까맣고 미술관 소개에도 청동(bronze)으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지만, 지금은 황금색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냥 청동 조각을 잘 닦아놔서 금색으로 보이는건지, 아니면 그 사이에 정말로 황금으로 도금을 한 것인지...? 궁금증은 뒤로 하고, 1번 전시실부터 차례로 모든 방을 돌아보겠다는 각오로 미술품 관람을 시작한다. 영어 작품명을 클릭하면 미술관 홈페이지의 해당 사이트로 연결되어 원본 그림을 크게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그림만 사진에 꽉 차게 찍어서 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날 우리 가족이 꼽은 최고의 작품 하나만 예외로 아래에 사진으로 크게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지금 6번 전시실에 있는 긴머리의 두 여인은, 미국에 있는 유일한 레오나르도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유화인 Ginevra de' Benci 그림을 보고 있다. 이 그림은 특이하게 전시실 가운데 투명한 보호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캔버스의 뒷면에도 간단한 그림과 함께 글씨가 씌여있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 속 여인을 보면 당연히 파리 루브르에 전시되어 있는 모나리자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 1963년에 진짜 모나리자를 프랑스에서 가지고 와서 여기 미국 국립미술관에서 특별전시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20번 전시실에는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의 3대 거장이라는 라파엘(Raphael)의 그림이 여러 점 걸려있는데, 아내와 지혜가 동그란 화폭의 The Alba Madonna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사실 미국땅에 딱 하나밖에 없다는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보고 났더니, 여러 점이 걸려있는 라파엘의 그림은 눈에 잘 안들어 오고, 이사 온 집의 리모델링 공사를 앞둔 위기주부는 이 미술관의 럭셔리한 원목 마룻바닥에 더 눈이 갔다.^^ 서쪽 정원 광장에 있는 백조와 놀고있는 천사들의 모습을 조각한 Cherubs Playing with a Swan 분수대를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옛날에 방문했을 때 이 앞에서 우리도 사진을 찍으면서 아픈 다리를 쉬었던 기록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유럽회화 전시실로 들어오니 이번에는 바닥뿐만 아니라 벽도 원목으로 마감을 해놓았다! (계속 그림은 안 보고 미술관 인테리어만^^) 수 십곳의 전시실에 가득 걸린 15~18세기의 유럽회화들 중에서 가장 위기주부의 시선을 끈 작품은 바로... 50번 전시실에 특별하게 걸려있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퍼미어(Johannes Vermeer)의 작품 3점이었다. 왼쪽부터 Girl with the Red Hat, A Lady Writing, 그리고 퍼미어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Girl with a Flute 그림이다. 국립미술관은 Woman Holding a Balance 그림까지 총 4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현재 독일에서 해외전시 중이란다. 퍼미어(Vermeer)라는 화가의 이름은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영화로도 제작된 그림 는 들어보셨을 텐데, 블로그 이웃이신 요세미티님의 퍼미어에 관한 해박하신 글들을 클릭해서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이다. 그렇게 절반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다시 중앙 로툰다로 돌아왔다. 이 까만 기둥들은 라스베가스처럼 가짜가 아니라 진짜 대리석을 깍아서 만든 것인데, 도대체 이 큰 돌덩어리 하나를 어디서 가지고 와서 어떻게 깍아서 세웠는지가 참 궁금하다. "자, 이제 또 어느 전시실을 꼭 가봐야 하나?" 18~19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회화 및 조각 작품이 있는 어느 전시실의 편안한 소파에 앉아 쉬며 지도를 보고있다. 잠시 복도를 지나가는데 미술책에서보다 역사책에 더 많이 나오는 The Emperor Napoleon in His Study at the Tuileries 그림이 통로 너머로 보였다. "나폴레옹, 안녕하세요~" 미국회화 전시실에서 미국의 1~3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자세히 보고있는 지혜의 모습이다. 가운데가 이 3명 중에서는 가장 존재감이 없는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John Adams)인데, 소위 역사상 '세계 최초의 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쪽 정원 광장에는 Cherubs Playing with a Lyre 조각의 분수대가 있는데, 반대편 서쪽과 같이 아기천사의 조각이지만 조각가는 다른 것으로 홈페이지에 설명이 나와있다. 72~79번의 특별전시실은 이 때는 문을 열지 않았고, 이제 여기 국립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그림들이 모여있는 인상파(Impessionism) 전시실로 들어가 보자~ 85번 전시실의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왼쪽의 Woman with a Parasol - Madame Monet and Her Son 그림을 포함해 사진의 4점이 모두 모네의 작품인데, 연꽃이 등장하는 The Japanese Footbridge 그림은 남자가 바짝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옆의 84번 전시실에는 폴 세잔(Paul Cézanne)의 작품만 12점이 가득 걸려있고, 저 안쪽의 83번 전시실로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 1889년의 자화상 Self-Portrait 그림을 포함해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작품만 6점이 걸려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 날 우리 가족의 미국 국립미술관 방문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그림이 여기 제일 왼쪽에 작게 걸려있으니... 유일하게 그림만 꽉 차게 찍은 사진으로 소개하는 Roulin's Baby 그림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고흐의 이웃이자 모델로 자주 등장한 우체부 Joseph Roulin의 아기라고 하는데, 통통한 아기가 귀엽기도 하고 왜 피부색이 슈렉처럼 녹색일까 궁금해서 한 참을 쳐다봤다. (포스팅을 쓰면서 찾아보니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미술관에 피부가 살색으로 그려진 똑같은 작품이 또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이 작품은 붉은 물감이 부족해서 그리다가 포기한 미완성의 작품이 아닐까?) 미국 국립미술관 서관 관람의 마지막 작품으로 소개하는 것은 모네가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30점이나 같은 위치에서 그렸다는 루앙 대성당의 모습이다. 왼쪽이 햇살이 비추는 Rouen Cathedral, West Façade, Sunlight, 오른쪽 Rouen Cathedral, West Façade 그림은 설명은 없지만 아마도 햇살이 건물 위쪽을 막 비추는 이른 아침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상으로 주층(Main Floor)의 전시실을 모두 둘러보고, 뒤쪽 계단을 통해서 우리가 들어왔던 아래쪽 지상층(Ground Floor)으로 다시 내려가서는, 안내데스크 뒤쪽에 있는 여기 가든카페(Garden Cafe)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식을 먹으며 우아한 휴식을 취했다. 거기서 동관쪽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그냥 '기념품가게'라고 부르기에는 미안한, 고급 백화점처럼 상품을 진열해놓은 '샵(Shop)'이 좌우로 만들어져 있어서,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한 참을 구경했다. "방문기념 티셔츠를 이렇게 마네킹에 입혀놓고, 쇼윈도처럼 보여주는 기념품 가게를 내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있었던가?" 또 기념품을 사면 담아주는 저 종이가방 조차도 색깔 선택과 디자인이 얼마나 고급스럽던지... 만약 비행기를 타고 힘들게 여행으로 왔다면 뭐라도 하나 샀을텐데, 그냥 우리 동네 미술관이니까 필요하면 다시 사러오면 된다고 설득하면서 무사히 지나갔다. 샵이 끝나면 미술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흑백사진들이 걸려있는 복도가 나오고, 그 끝에 현대미술관인 동관 건물이 출입구 밖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여년 전처럼 몰라서 건물 밖으로 그냥 나간 것이 아니라, 지하로 내려가서 다른 큰 카페와 미술작품을 통과해서 편리하게 이동을 했는데,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또 가득한 동관의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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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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