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달
By go-st | 2013년 9월 25일 |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프다. 잠이라도 자면 좋을텐데 고산병은 역시나 잠을 재우지 않는다. 방안에서 한참을 괴로워하고 있다보니 또다시 소변이 마려웠다. 기특한 내 몸이 고소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힘내서 화장실이나 가자.후레시를 들고 다시 더듬더듬 침대를 짚어서 방문을 잡았다. 그리고...나는 잊을수 없는 순간을 만났고 그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트레킹을 마치자 마자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그런데 한밤중에 또다시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여니 이번엔 밖이 환한거야. 어리둥절해서 무슨일인가 했었는데... 안개 구름이 어느새 사라진거야. 그러자 설산이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면서 주변을 밝혔던 거지. 별빛마저도 예리한 맑은 밤하늘 앞에 설산은 환히 빛나고 달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