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2005)

몽상(夢想)|2013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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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2005)

몽상(夢想)|2013년 2월 23일

뒷통수가 얼얼하다. 솔직히 눈치 빠른 사람들은 진작에 그들이 부녀지간일 거란 사실쯤은 알고 봤겠지. 느릿느릿 스토리에 유영하는 나는 오대수가 상자를 열기 직전에 가서야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시시하다고 말할 반전에서가 아니라, 대수를 향한 철저한 우진의 복수, 그리고 이들 모두의 관계로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낸 감독의 구상력에서 우리는 아낌없이 박수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박찬욱 감독의 색깔은 그 어떤 찜찜함도 없이 완벽하게 잔인하다. 그의 세계가 부러울 뿐이다. 덧붙여 세 배우의 연기에서도 흠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영화를 찍는 동안 오대수에 미쳤을 최민식의 연기 아닌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서 제일 선한 미소를 머금으며 제일 악독한 말을 내뱉는 유지태 또한 최고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