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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13) : 새로운 걸 바라지만 않는다면
[신세계]는 거대 조직에 잠입한 비밀경찰의 이야기다. 이미 역사가 오래된 이 낡디 낡은 소재와 설정만 갖고 이 영화가 [무간도]의 복제판이자 아류라 평가하는 건 오산이다. 정말 [무간도]를 묶으려면 조직이 심어 놓은 위장경찰이란 설정까지 있어야 정확할 것이다. 홍콩 누아르 영화나 첩보 영화에 흔히 쓰인 비밀경찰이란 소재는 [무간도]가 원조가 아니며, 전유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이유로 날선 비판과 폄하를 하는 것은 감독의 입장에선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흔하디 흔한 소재 중 하나일 뿐이니까. 영화는 오롯이 우리의 예측대로 움직인다. 물론, 관객들은 보는 내내 한 가지 방향의 예측만 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가능성이 열린 상태에서, 영화는 쉽게 생각하고 상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