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인제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9월 6일 |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맞아 간만의 본격적인 장거리행,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강원도로 건너가 인제까지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북동쪽 꽤 깊숙히 있는 지역이지만 사실 6번과 44번 국도가 왕복 4차선화 되어있어 차가 막히지만 않는다면, 그냥 쭈욱 달리기만 하면 생각보다 금방 닿는 곳이죠.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자동차 교통이 그쪽으로 빠지면서 바이크로 가기엔 더 나아졌지만 인제를 거쳐갔던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지역 경제에는 역효과가 났다 하던데... 인제에 도착하면 군청과 경찰서의 동편, 기룡산 기슭에 하얀 성당이 보입니다. 얼핏 보면, 또 저도 사진으로 먼저 봤을 때는 광장과 계단에 성당 전면의 화려함이 어우러져 웬 대형 성당인가 싶었지만, 디테일에 의한 착시
성당 여행; 나주 노안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5월 25일 |
처음 이 여행을 기획하고 시작했던게 딱 작년 이맘때였네요. 처음엔 모터사이클로 갔다가 거의 완주한 타이밍에서 핸드폰을 깨먹으면서 사진도 모두 날리며 완전히 망해버리고 8월에 자동차로 재도전했던걸 잊을 만하면 하나씩 포스팅하며 버텨오길 근 일 년! 유리달의 남도 성당 기행 마지막 기착지는 나주의 노안성당입니다. 직전에 들렀던 나주 성당과 같은 나주라고는 해도 노안면과 광주시의 경계선 코앞에 있어서 정말로 몇 걸음... 아니 수 십 걸음은 되겠지만, 하여간 조금만 더 들어가면 광주가 됩니다. 지방도를 타고 찾아들어간 작은 마을의 숲 속에서 예수성심상이 보인다면 맞게 왔다는 뜻.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우거진 나무들에 가려졌던 성당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당 여행; 파주 갈곡리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7월 22일 |
밀린 숙제하듯(...) 연거푸 올리는 성당 여행, 이번엔 모처럼 북쪽 파주의 갈곡리 성당입니다. 파주에서도 양주와 맞닿은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산 속이란 얘기죠~ 도착하니 초등학교 운동장같은 마을 공터가 맞이하는 가운데 높은 나무에 가려진 성당과 그 옆에 세워진 성모상이 보입니다. 위치에서 짐작하셨겠지만 갈곡리도 박해를 피해 모여든 사람들이 옹기를 만들어 구워내던 산골 교우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설립된 1898년부터 오랜 세월동안 공소로 유지되다가 설립 120주년이 된 2018년 드디어 준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공소 시절의 이야기지만 정말 경기 북부에 소재하는 본당들과 한결같은 길을 걸어왔죠. 오랜 역사에 전쟁에서 순교
성당 여행; 서울 성북동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4월 25일 |
어째 요즘 서울 시내 투어가 되어버린 듯한 성당 여행, 이번에는 성북동 성당입니다. 성북로의 성북초등학교 옆으로 들어와 길상사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만나게 됩니다. 다만 고급 빌라촌 사이에서 그 비슷한 모양을 하고있다보니 동네 사람이라도 자동차를 타고 생각없이 슥 지나치면 성당인 줄 모른다는 거~ 그러한 오해(?)를 받는 데는 여느 집과 같은 평범한 적벽돌-적기와 마감에다 들어가는 입구마저 계단이나 다른 높임 장식 없이 바닥과 그대로 닿아있는 대문 탓도 있겠죠. 물론 유심히 본다면 그 위의 성상과 십자가를 발견하게 되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특이하게도 위아래를 향하는 계단이 세 방향으로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운데의 올라가는 계단은 여느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