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앨런에 대해서
By 원숭이스님 극락왕생 | 2017년 6월 28일 |
우디 앨런을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망설이다가 답할 것 같다. 우디 앨런은 의외로 영화적 평가가 갈리는 영화감독이고 그에게 호의를 표하면, 씨네 큐브 풍 아트 하우스 영화를 보는 속물처럼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정말 속물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부부일기>를 보고 나니 우디 앨런의 70, 80년대는 거의 다 훑었다 싶었고 나름대로의 평가 비슷한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충 이 영감님의 영화들은 얼개가 비슷하다. 두 커플이 이리저리 엮이다가 연인들의 위치가 뒤바뀌었지만 정작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 그런 이야기인데,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코미디던 냉정하기 짝이 없는 실내극이던 비슷한 리듬을 지녔다. 나는 우디 앨런이 잉마르 베리만이나 페데리코 펠리니를 참조하는 부분이 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