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By 원숭이스님 극락왕생 | 2017년 7월 27일 |
1. 오자와 마사치의 <전후 일본의 사상공간>을 읽었다. 하나 궁금한 게 있다. 일본 학자들은 '전후 일본'을 폐쇄된 시공으로 그려낸다. 이를테면 가라타니 고진은 쇼와+다이쇼 60년을 통째로 묶어서 단일한 시공으로 간주하고, 이 쇼와+다이쇼가 다시금 헤이세이(1989년 이후 일본) 시대에 반복된다는, 쇼와-헤이세이 60년 주기설을 이야기한다. 오자와 마사치는 이 논변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헤이세이 시대의 당대(1998년)을 1930년대의 반복으로 위치시켜, 당대를 '전전'이라고 명명하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펼친다. 즉 60년을 주기로, 폐쇄적인 시공이 역사적 사건을 동일하게 겪는다는, (아리기를 연상케하는) 주기론이다. 일본 현대 미술을 다루는 <일본.현대.미술>에서도 마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