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2013 :: 루체른, 한 도시에 머무르는 일에 대하여
By CHILLY DONUT FACTORY | 2013년 2월 22일 |
루체른, 한 도시에 머무르는 일에 대하여 2013/02/15 루체른 시내에 대한 향간의 이야기는 '걸어서 세 시간 어치의 도시'다. 그 곳을 둘러보기도 전 부터 세 시간 어치라는 숫자가 각인되버린 그 상태로, 투어리스트 센터의 안내원은 그냥 하루 종일 여기서 버팅겨라- 라는 청천병력같은 충고를 내려버렸다. 그 때야 청천병력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친절한 안내원이었는지. 그 날 배를 타고 리기 쿨룸(Rigi Kulm)이라는 산을 오를 계획이었건만 사실 호텔에서 눈을 뜰 때부터 하늘은 펑펑, 흰 눈이 무참하게 내려대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발에다 구름을 넘어 연기에 가까운 구름들이 루체른 하늘을 꽉꽉 메워 파란 하늘은 커녕 빈 틈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 산 정상에 올라 풍경을 보겠습니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