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By _ | 2016년 10월 12일 | 패신저스, 2008 죽음 이후를 생각할 땐 언제나 막연하지만 차갑게 생각해왔다. 아무것도 없을거야. 전원코드를 뽑은 컴퓨터처럼, 아무것도 계산할수도 보여줄 수도 없는 차갑고 무거운 금속덩어리가 되는 것. 복잡한 계산을 하던 순간들을, 켜서 볼 수도, 아직 저장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도 없게 되어버리는 것. 하지만 내가 죽기 직전엔 클레어의 따뜻한 죽음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