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 2013.8.1. CGV용산

EST's nEST|2013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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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2013.8.1. CGV용산

언어의 정원- 2013.8.1. CGV용산

EST's nEST|2013년 8월 2일

슬프거나 울적하거나 착잡하거나, 아무튼 뭔가 혼자 좀 침잠해 들어갈 때는 이따금 무작정 걷곤 한다. 사는 곳이든 낯선 동네든 누구 마주칠 일 없이 한참을 걷다 보면 굉장히 평온해지곤 하기 때문인데, 이럴 때 이따금 주변을 조금 살피면 사물이 달리 보일 때가 있다. 굉장히 익숙한 무언가가 굉장히 생소해 보이기도 하고, 평소엔 자세히 들여다 볼 일 없는 철난간에 녹이 슬어 벗겨진 칠이 들고 일어난 모양을 한동안 만지작거리며 살펴본다든가, 매일 지나치던 건물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간판들이 저런 거였나 싶어 눈여겨 본다든가 아니면 그 안에서 못 봤던 패턴을 찾아내곤 하는 따위의 시시한 재발견 같은 거랄까. 그런데 이런 소소하면서도 놀라운 것들을 평소엔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감정적으로 굉장히 가라앉아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