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2018)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7월 25일 |
- 일전의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20년 전의 애니메이션 "인랑"이 정말 걸작이냐고 묻는다면 난 그렇지 않다고 보는 편이다. 물론 작화는 최상급이었고 효과나 음악, 분위기도 괜찮았지만 정작 알맹이는 공허한, 당시 상종가였던 오시이 마모루의 허세 덕분에 얻은 위치라고나 할까. - 김지운 감독이 원작 "인랑"의 어느 부분에 흥미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물론 그도 덕후 기질이 다분하기에 전성기의 일본 애니메이션 작화를 실사로 옮겨보고픈 그런 단순한 욕망이었을까? 심오한 포장을 한겹 벗겨보면 별거 없다는걸 알텐데도, 충분히 채워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 이래저래 애를 쓴 흔적은 보인다. 지나간 예상대로 80년대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했더라면 시나리오는 충실해졌겠지만 시리즈의 상징이자 S
사람인가 늑대인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7월 20일 |
똑같이 일본이 패전한, 그러나 독일은 승전한 가상의 세계. 전후의 혼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위적 재편성 속에서 쏟아진 실업자와 불만분자들은 점차 조직화되어 반정부 투쟁을 시작하고 이들의 위력이 기존 자치경찰의 역량을 넘어서게 되자 독자적인 화력과 작전권을 가진 수도권 경찰 치안기구인 수도경이 창설된다. 그리고 그 속에는 강경 무장단체를 진압하기 위해 중화기와 특수 방호복을 장비한 특수무장기동경비대, 통칭 특기대가 있었다... "공각기동대"의 쇼크가 전세계를 강타한 구세기말, 때마침 불어닥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바람을 타고 "공각기동대"보다 먼저 국내 개봉하면서 정작 홍보에는 "공각기동대"의 이름을 빼먹지 않은, 그러나 정작 오시이 마모루는 제작도 아닌 각본이었을 뿐인 오키우라 히
인랑(스포있음) -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By 문화탐방 | 2018년 7월 27일 |
간단히 말해서, 표값이 아깝지는 않았다. 공짜라서.(...) 그러나 영화의 후반부는 갈수록 처참했다. 강동원이 맡은 임중경은 강동원 무쌍을 찍는다. 정우성이 맡은 장진태는 임중경이 인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반전도 아니며, 그저 정의를 내릴 뿐이다. 특기대원과 인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관객의 입장에선 그 차이가 희미하다. 김무열이 맡은 한상우는 특기대원이었음에도 프로텍트 기어를 얕잡아보고선 3류악당처럼 당하고 사라진다. 그 역을 담당한 배우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빨리 안 죽어서 짜증이 날 정도였다. 사실, 수로에서의 격투까지는 그럭저럭 원작과 비슷한 길을 따라가서 이해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이후, 영화는 임중경(강동원)이 이윤희(한효주)에게 이끌려 몇 시간 전에 여자를 버리겠다는 말을
[라스트 스탠드] 정석의 정석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3년 2월 26일 |
'놈놈놈' 김지운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입니다. 첫 작품이기 때문인 것을 감안해도 참 정석적인 영화로 기본은 하는 액션영화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안하고 보러간 영화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이하드5 보다 낫더라구요. +_+ (요...욕은 아니겠지;;??) 물론 정석이라는게 참...좋기만한 건 아니지만요. ㅎㅎ 어느 배우든 그 배우가 보통 가진 정석을 그대로 플레이하고 씬들도 그러하고 전체 설정 아이디어가 괜찮아서 다행이지 자칫하면 지루한 정석만 될 뻔도 했습니다. 북미에서 흥행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데 아무래도 본고장 스토리기 때문에 많이들 봐왔을 정석은 흐음.....게다가 국내에서도 한국영화들 등살에 별로 좋은 포지션을 잡지 못한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