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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아무르>
아버지가 쓰러진 건 2년 전이다. 세숫대야에 물 받아놓고 허리 숙여 머리 감다가 어질어질, 뇌출혈, 중환자실. 10시간을 훌쩍 넘긴 대수술을 했다. 그날 이후 당신의 시간은 거꾸로 갔다.걷지 못하게 되었다.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음식은 콧줄로, 오줌은 소변줄로. 목을 뚫어 가래를 뽑고 생살을 잘라 욕창을 덮었다. ‘살아 있으나 활동력이 없고 감각이 무디거나 없어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어사전에 실린 ‘산송장’의 정의가, 내겐 ‘아버지’라는 단어의 뜻풀이로 이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처음 기저귀 갈던 날을 기억한다. 처음 당신의 뒤를 닦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걷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산송장’이었지만, 그 순간만은 왠지, 당신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