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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리스(Insensibles) : 베니그노의 일생
[1] 베니그노, 이네스 스페인 내전 발발 5년 전의 카달로니아. 예닐곱 살 남짓한 베니그노는 자기 살을 뜯어먹었고, 같은 또래 이네스는 자신의 오른팔과 친구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네스의 경우 친구가 불타서 그대로 죽을 줄은 몰랐고 또 그것이 제 잘못이라는 것쯤은 알았지만, 베니그노는 다른 여러 이들과 함께 자기들이 무얼 잘못해서 그렇게 부모 곁을 떠나 어디론가에 끌려가야만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아이들은 두 번 다시 바깥세상을 구경하지 못할 산중 바위산 위에 위치한 새너토리움에 격리 수용된다. 이네스가 16번 독방에 배정된 것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고통을 모르고, 못 느끼는 그런 몸이라고 마음마저 그러할까. 바로 그 옆 17번 방에 갇힌 베니그노는 옆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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