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 : 워쇼스키 남매의 삼사라 소나타
By 鑑賞小説 | 2013년 1월 15일 |
반갑거나 어색하거나 어쨌거나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버전의 동글한 배두나 얼굴들이 나오고, 국제어 패권의 오랜 저변화에 절은 조악한 콩글리쉬 간판 시대를 극복하여 집현전의 이상향을 어느덧 워쇼스키 남매가 대신 이루기나 한 듯한 네오서울의 즐비한 한글 간판들과, 동남아시아 짬뽕 같은 국적불명의 빈민 다운타운 풍경과의 우리네 문화적 감성의 상종에 대하여 말하자면 우리에게 살짝 실소해 줄 자격은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짐 스터게스와 휴고 위빙 등의 안 그래도 작은 서구인 상판 골격에 작고 째진 눈매를 갖다 붙여 동양인같이 보이려 했던 것처럼 지금의 주류 현실에 비현실적으로 일일이 한글을 써 넣은 간판만큼이나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다고 그들이 상상하는 일관성 있는 정통성에 대한 그들의 순진한 인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