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목적지는 어디! (feat. 여행의 목적 말고) 영화 <파리로 가는 길>
By 오늘의 하이라이트 | 2017년 7월 30일 |
![여행의 목적지는 어디! (feat. 여행의 목적 말고) 영화 <파리로 가는 길>](https://img.zoomtrend.com/2017/07/30/d0146362_597df47be02e1.jpg)
여자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지만, 영화의 목적지는 아직도, 여전히, 미정이다.나는 ‘미정’이란 것이 몹시 싫다. 이 단어에서 신비라든가 모험 혹은 도전을 떠오르기보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나저나 목적지와 도착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파리로 가는 길>의 여자 주인공 앤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다. 파리. 파리로 가서 워커홀릭 남편과 합류하면 되는 것이었다. 정해진 대로만 가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쉬운 일인지 나는 이제 잘 안다. 고민도 걱정도 없이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것.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사람들의 길. 아무리 생각해도 정해진 대로 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닌 것 같다.정해진 대로 가는 중간중간에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물음이 떠올라 잠깐씩